Tinker_Taylor_Soldier_Spy_2011_720p_BluRay_x264-iNFAMOUS

*** HaYunArt의 첫 장편영화 자막 ***
** 원작자 표시 외 수정 자유 / 배포 자유 **

 

가독성을 위해
의역을 적잖이 섞었으며

원작 특유의 고유명사가 많아
풀어서 번역하거나 주석을 달기도 했습니다

 

오역도 분명 좀 있을겁니다-_-;

 

미행은 없었겠지?

 

 

어서 들어와

 

아무도 믿지말게, 짐

 

특히 사상이
삐딱한 녀석들 말야

 

앉게

 

자네 헝가리용 신분증이
아직 유효한 걸로 아는데

 

그렇죠

 

부다페스트로
좀 가줬으면 하네

 

이건 비공식 임무야

 

아무도 모르지

 

그들이 날 노리고있어, 짐

 

뭔 말인지 알겠어?

 

난 어떤 교섭 건을
제안 받았네

 

어떤 헝가리 장군이
귀화하려는데

 

자네가 그를
만나러 가보게

 

그는 내게 필요한
정보를 쥐고있어. 짐

 

무슨 정보요?

 

보물같은 정보지

 

스파이의 이름이야

러시아놈들이
영국 비밀정보국에 심어놓은..

바로 서커스(본부)
꼭대기에 말이지

 

썩은 사과가 있어. 짐

 

우린 그걸 찾아내야 해

 

(헝가리어)..그리고 포르코츠요
포르코츠 알아요?

네. 먹어봤어요

정말 맛있죠. 굴라쉬보다 나아요
이젠 여기서 맛볼 수 없지만요

왜죠?

돼지들이 몽땅
모스크바로 가버렸거든요

 

당신 친구는
언제쯤 만날 수있죠?

이제 곧 올겁니다

 

잠시 좀 실례하겠소

 

멈춰!

 

(러시아어) 야! 작전 중지!

너 뭐하는거야?
출구만 봉쇄하랬더니

 

총 내려놔

 

이 헝가리 아마추어 새끼들아
출구만 봉쇄하랬지

 

네가 뭔 짓을 했는지
잘 봐, 멍청아!

 

왜 다들 우왕좌왕 하나?
제 위치에서 대기해

놈을 살려둬야 해!

 

이 퇴직에 대한
증인들이 되어주게

 

더 해드릴건 없나요? 콘트롤

 

자네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잖아, 퍼시

 

뭐, 남자란
파티에서 떠날 때를 알아야지

 

조지 선배는?

 

조지는 나랑
같이 나갈거야

 

넌 정말 괴짜야, 토비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2011)

 

여러분, 시작할까요?

 

레이컨 차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퍼시 경

 

재무부는 납득 못하네

왜 정보국은
일반적 예산 요청을 못하고

특수임무의 지출 내역도
해명 못하는지 말야

'마술'작전은
극비로 남아있어야 합니다

- 작전 자체의 고유권이죠
- 그게 바로 우려되는 거야

모든게 너무
무책임하잖아?

 

아무도 위치를 알 수 없는
이 비밀가옥 하며

이런게 정말
필요하긴 하나?

당장 필요하죠
소련 정보원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럼 우린 어디서
접선을 하라구요? 찻집에서?

이집 집세가
두 배로 올랐구만

 

핵탄두에는
수백만을 쏟아붓잖습니까

우린 단지 몇천의 집세를
요청하는 겁니다

'칼라'도 크렘린 재무부와
이따위 논쟁을 하는지 궁금하군요

이봐, 아무도 자네들 일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진 않아

 

하지만 작년의
부다페스트 사건을 보라구

 

완전 개판이었지

외람된 말씀이지만

그건 단순히
공무원 피살사건이 아니잖습니까

이젠 더이상
참호 속 군인이 아니라

- 우리가 최전선 이라구요
- 로이!

25년 동안 우리는
'칼라', 모스크바,

3차대전과 대치하는
유일한 존재였습니다

 

이봐, 장관께선 그동안
자네들의 업적에 기뻐하셨네

 

미국 정보부와의 협상 부진이
좀 불만이시지만

 

이거 아나?

 

저쪽에선 여전히

 

자네들 비밀이
줄줄 샌다고 봐

 

뭔가?

 

어떤 남자가 전화를 했는데
급한 용무 같더군요

알았어, 연결해봐

 

- 누구시죠?
- 레이컨 차관님이십니까?

 

그런데요

 

제 이름은
리키 타르 입니다

 

- 무슨 일이죠?
- 만나뵈야 할 일이 있습니다

 

신원확인이 필요하시면
서커스(본부)의

제 상관
피터 길럼에게 확인하세요

반드시 길럼에게만
다른사람은 안됩니다

 

그거 허가 받은거예요?

 

이걸 바깥에
묶어놓을순 없지

 

도둑놈들이 설치는데
여기가 제일 안전하다구

눈 감으면
코 베어갈 놈들이지

 

로이 녀석이 손 뻗기 전에
신입 여직원좀 들여다볼까 하는데

아 맞다
'금발의 벨린다'

- 로이는 아직 못봤나?
- 벌써 만나봤죠

아침에 오자마자
달려가던데요

벨린다~

 

- 피터 길럼입니다
- 피터, 나 올리버 차관이야

 

뭣 좀 물어보려고..

 

"말하자면 윈스턴 처칠이
당신을 살린 셈이네요, 이디"

"난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있었죠"

"남편은 늦게 돌아왔어요"

- "공습 도중에?"
- "공습 중이었죠"

"그이는 왜 대피소에
안들어가냐고 했죠"

- "왜 안갔어요?"
- "그게말이죠.."

 

콘트롤이 돌아가시다니
정말 유감이었어요,선배

 

리키가 공중전화로
연락을 해왔다더군요

 

그가 말하길..
스파이가 있다는군

 

서커스(비밀정보국 본부)
꼭대기에 말이지

그것도 몇년동안이나

 

그렇다는 건..

자네가 이 일을 조사하는데
적임자라는 얘기 아니겠어?

 

조직의 밖에서 말야

 

난 은퇴했네, 올리버

 

자네가 날 잘랐잖아

 

사실은 말야

콘트롤이 죽기
얼마 전에

날 찾아와서는
비슷한 제안을 했어

 

스파이가 있다고

 

그가 자네에겐
이런 얘기 한 적 없나?

 

없어

아, 난 그저 자네가..
말하자면 '그의 사람'이었으니..

자넨 뭐라고 대답했는데?

 

안타깝게도 난
그가 피해망상에 빠져서

팀을 와해 시키려는 게
아닌가 싶었었지

부다페스트의
그 난장판을 보고난 후니까...

 

빌어먹을, 조지

 

이건 당신들 세대의
사명이자 한이잖아

 

여기 일말의 진실이 숨어있다면
자네가 나설거라 생각했는데..

 

내게 피터를 주게나

 

그리고 은퇴한 특수공안부 요원
멘델이란 자가 있는데

 

그도 내가
데리고 있어야겠어

 

제가 아는 곳이 있습니다
리버풀 가 근처의 작은 호텔이죠

 

조심해서 다루세요
조지왕조 시대 물건이라구요

 

우리는 일 때문에
정숙하길 원해요, '교황'그래엄 부인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저 아줌마 이름은
그냥 그래엄이예요

 

인테리어 취향때문에
'교황'을 붙여줬죠

 

피터, 콘트롤의
아파트 열쇠 가지고 왔나?

 

조지!

 

조지, 들어와 봐

 

조지

 

앉아봐

 

이 허접한 것 좀 보라구

 

'소련 사령부 보고서'

'최근 흑해에서 실행 된
해군 훈련에 관하여'

 

군에서 구해달라 애걸했던
바로 그 정보지

 

- 이거 어디서 난거죠?
- 내 건 아닐세

퍼시와 그의
똘마니들이 갖고왔어

- 똘마니라뇨
- 닥치고 있어

 

꼴사납군

 

전부 명백한 위조야

 

- 진짜일 수도 있겠지만
- 진짜라면, 금싸라기 정보지

 

하지만 너무 쉽게 들어오니
의심스럽군

조지가 의심스럽단다~ 퍼시

 

이거 어디서 나온거야?
어떤 경로로?

제 새로운 비밀 정보원요

대체 무슨 수로 이런..

그는 가장 민감한
정책정보까지 접근 가능해요

 

우린 이걸
'마술'작전이라 명했죠

퍼시 일당께서
우릴 제끼셨군, 조지

장관에게 직접 갖다주고

새 친구에 대한
신원보호까지 허락받았댄다

일급비밀~

 

장관께선 이곳의 비밀유출이
너무 많다는 데 동감하셨어요

너무 많은 실패와 스캔들

 

- 확실한 정보는 너무 적고
- 퍼시가 제대로 짚고 있네요, 콘트롤

우린 공산주의와 싸워야지
서로 싸우면 안되죠

 

- 우리의 평판, 파트너를 잃어갈 동안..
- 너희 그 양키친구들?

이제 치욕은 충분해요!
곧 변화가 있을겁니다

우린 과거의 유산이 될지
미래의 구성원이 될지 결정해야 해요

널 주웠을 때
그냥 내버려두고 왔어야 했는데

 

- 이봐요!
- 콘트롤..

 

나가! 늬들 모두!

 

만약 '마술'이 진짜라면..

 

이제 진짜는 아무것도 없어

 

조지선배

 

이 물건들 호텔로 옮길까요?

 

고마워
거기 아무데나 놓게

 

- 피터
- 네?

 

부탁할 일이 있네

 

'칼라'( 전설적 KGB 장교 )

자네가 서커스로 가서..

 

당직자 사무실의
캐비넷 안에

 

최근 퇴직한 직원들의
기록이 있을거야

 

그 사본들과, 퍼시 산하의
서커스 재발령 현황을 빼내오게

비밀계좌에서 나온
모든 급여와 활동금 내역까지

 

(헝가리어) 알버트홀 쪽 골목에
까페가 하나 있어

 

응. 3시 45분에

안돼, 그럴시간은 없어

알아 그거..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 뭐 도와줄 거 있어? 빌
- '폐하'를 좀 찾고있는데

 

'성벽'을 따라 산책중이야

 

(고맙군)

 

- 어디 다쳤다며? 피터
- 서랍에 손가락이 찍혔어요

여기 가구들 좀 바꾸시죠?

 

토비와 의논해볼게
최우선 과제로 말야

 

- 어디 가나?
- 점심 먹으러요

 

같이 먹을까?

 

기록을 살펴봤는데

 

7명은 그냥 은퇴
나머지 4명도 특이점은 없어요

제리 웨스터비는
12월 4일에 직위해제

코니 삭스는
11월 28일에 은퇴

선배와 콘트롤이 쫒겨난 다음
바로 2주 후군요

 

- 옥스포드 행 주세요
- 1파운드 15펜스입니다

 

퍼시는 항상 거부해왔지

'마술'작전의 정보 활용처를
확장하자는 제안을 말야

 

전문용어는 집어치우게, 레이컨

난 '마술'의 공유를
거부한 것 뿐입니다. 장관님

 

탐욕스런 친구로군

 

아무런 의혹 없이
실적을 쌓는 게 제 목표였다구요

 

이제 미국 전우들에게
다가갈 차례가 왔습니다

 

- 그들이 우릴 끼워줄까?
- 난 1회성 거래엔 관심 없어요

 

미국 정보부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권을 가져와야죠

 

그런 걸 따낼 수 있다고?

 

'마술'이 있는 이상
우린 뭐든 가질수 있어요

 

알겠네

 

계속 진행하게나

 

- 삭스 -

 

안 마셔. 의사 명령이야

 

이 사악한 친구같으니..

 

너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심각한 욕구불만 상태야

 

앤이 또
널 떠났단 얘기 들었어

 

걔는 널 가질 자격없어
네 머리카락 한올 조차도

넌 내가 은퇴한 후
곧장 서커스를 그만뒀더군

 

그만둔게 아냐
잘린 거지

 

쓰레기더미 위로
내쫒긴거야. 너처럼

 

어쩌다가?

 

폴랴코프..

 

그남자 기억 나?

 

소련 대사관 사람?

 

알렉세이 폴랴코프
런던 주재 문화담당관

 

15년 전 그가 왔을 때
나는 뒷조사를 요청했었어

 

그는 백옥보다 더 깨끗했지
비리 하나 없었어

 

하지만 넌 수긍하지 않았다?

네가 꼭 알아둬야 할
얘기가 있어

'칼라'가 비밀조직을
만들었다는 것인데

조직원들은 모두
퇴역군인들이고

침투 요원들을
훈련시켰대. 스파이 말야

그런 얘기야
늘 있어왔잖아, 코니

하지만 이 얘기가
진실이라면 어쩔거야?

 

예전에 자료조사를 하다가
뭔가를 발견했는데

 

베를린의 노동절 행사에
폴랴코프가 보이더라고

경례를 받고있었어

 

왜 문화담당관에게
경례를 했을까?

 

내말이 그말이야
그가 참전용사가 아닌 이상에야

또 만약 그렇다 해도
그걸 숨길 이유가 없잖아?

 

그래서 넌 어떻게 했어?

 

난 곧바로
토비와 퍼시에게 갔지

 

이것 보라구

 

난 폴랴코프가 '칼라'의
공작원이라고 봐

 

여기 와있다면
분명 스파이겠지

그를 그냥 내버려두세요

당신은 점점
그에게 집착하고 있어요

 

- 균형감각을 상실하셨네요
- 어이가 없군

 

아마도 이제 현실세계로
돌아가실 때가 된 것 같군요

 

이제 다 무슨 소용이야?
옛 서커스는 이제 사라졌는데

 

여깄군

 

우리 시절의 동화..

 

짐 프리도

 

그리고 빌 헤이든
당연히 함께..

 

단짝이었잖아

 

여기 콘트롤이 있군

 

나의 친구들

 

내 사랑스러운 친구들

 

참 좋은 시절이었어. 조지

 

전쟁통이었잖아. 코니

 

진짜 전쟁이었지

 

영국인이라면
자랑스러워 할 만 하지

 

그럼 내가 옳았던 거지?

 

폴랴코프에 대한 것

 

스파이가 있는 거야

 

만약 상황이 나쁘면 돌아오지 마
너희들에 대한 추억을 망치기 싫어

 

퍼시?
퍼시, 이거 자네가 만든건가?

 

예 제가 만들었죠

 

이 꼰대, 구두쇠같은
스코틀랜드 놈아

 

주문 받을줄 모르는겨?

 

칵테일 비율은 잘 지켜야지

 

비율은 제대로 맞췄다구요

이 원숭이 오줌가지곤
취하는데 5시간은 걸리겠네

 

♪ 그는 1등이 아니라

 

- ♪ 그는 1등이 아니라
- 오 좋군

 

- ♪ 두번째로 제일가는 비밀요원이죠
- 메리 크리스마스

 

♪ 전세계에서 두번째

 

♪ 최고는 아니지만

 

♪ 최악도 아니죠

 

♪ 그는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제일가는 비밀요원이죠

 

♪ 그는 솜씨가 좋죠

 

♪ 자기 이름에 못지않게

 

♪ 귀부인을 잘다뤄요

 

♪ 어떤 귀부인도

 

♪ 그의 조끼에 있는
총알구멍들은

 

♪ 좀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걸 보여주지요

 

♪ 당신이 두번째로 제일가려면.. ♪

 

(러시아어) 흐루시초프가
사임한 다음 날

그는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어

"여보세요?"
아무 대답이 없는거야

"여보세요? 안들리나요?"
여전히 침묵

"듣고있으니까 말하시오!!"

대답이 "당신은 진작부터
말을 들었어야 했어"

 

- 교황부인의 하사품이예요
- 음?

 

밤 샜어요?

 

그래

 

이게 뭐죠?

 

비밀계좌의
현금 1000파운드 요청서야

 

엘리스 씨에게

 

그건 짐 프리도의
작전용 가명 중 하나잖아

 

짐은 작년에
헝가리에서 피살됐다구

10월 21일에

 

그런데 2달 후에 왜,
누가 그에게 돈을 줬을까?

 

그렇다면 그의 행방이
궁금해지네요

 

(러시아어) 차는 어딨어?
그가 죽으면 안돼. 빨리 옮겨

 

다들 앉아라

 

- 이것좀 나눠줘
- 네

 

저사람 누구지?
노틀담의 꼽추냐?

 

"종을 쳐야돼.. 종을.."

 

이리 와보렴

 

- 이름이 뭐니?
- 로치. 빌 로치입니다

 

- 새로 들어왔어요
- 전학왔구나?

 

- 무슨일로 전학왔니?
- 부모님 이혼문제요

 

아빠가 떠나서..

 

 

'미납금'(the unpaid bill)

 

- 아무도 그렇게 안부르니?
- 네

 

내가 아는 사람중에
'빌'이란 이름이 참 많았어

 

다들 재주가
좋은 친구들이었지

 

너는 뭘 잘하니?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도 넌 관찰력이 좋잖아

 

우리같은 외톨이는
다 그렇지

 

우리반 최고의 관찰자는
분명 빌 로치일거야

 

- 자기 특기만 있으면 돼. 알겠지?
- 네

 

훌륭해. 아주 좋아

 

안녕 리키

 

문 틈 쐐기를 못봤더군

 

어디서 지냈나? 리키

 

그들이 날 죽일거예요

 

- 누가?
- 당신들 패거리가요

 

아니 그들 패거리..
누구든 먼저 잡는 사람이겠죠

 

난 결백해요

 

사연이 있다구요

 

여기 얼마나 있었나?

 

미안해요
갈 곳도 없었고

 

당신을 만나야 했어요

 

뭐때문에?

 

어떤 여자가 있어요

 

인질교환을 해주셨으면 해요
그녀를 '칼라'에게서 빼내주세요

 

여자?

 

그녀의 이름은 '이리나'예요

 

작년 11월 이었죠

 

길럼 씨가 날
이스탄불로 보냈어요

우리측으로 전향할 법 한
러시아 교섭자가 있다고

 

- 터프티 테신저가 주둔하고 있지?
- 네

 

- 안녕, 리키
- 별일 없죠?

만나보셨나요?
아니, 만나보진 못했어

 

상당한 주정뱅이예요

 

지옥같은 숙취구만

 

상당한 멍청이구요

 

듣자니 이 러시아놈 '보리스'는
나이트클럽 죽돌이라 하더군요

- 보리스를 설득하러 갔나?
- 네

전형적인 러시아 놈이더군요

낮엔 조직활동,
밤에는 늘 술판

 

자는 걸 본적이 없어요

 

터프티는 그놈을 쫒다
녹초가 됐더군요

긴 밤이 될것같군, 젊은친구

 

그의 단골집은
탁심의 클럽이었어요

 

지하에 관광객용
유흥주점이 있죠

 

아무튼, 난 놈을 보고 첫눈에
헛걸음 했다 싶었죠

 

보리스는 교섭대표가 아니었어요

 

무슨 교섭대표가 일부러
취한 척 하려고 애쓰겠어요?

 

무슨 상황인지
대충 짐작되시죠?

 

보리스는 조직원이었어요

 

KGB 본부에서 훈련받은..

 

♪ 누군가 기다리고 있어

 

♪ 바로 너를

 

♪ 물레방아는

 

♪ 계속 돌아가지
네 말썽거리를 암시하며.. ♪

 

놈은 교섭 시도를
감시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마도 우체통을 뒤지거나

 

영역표시를 하면서
나같은 교섭자를 기다렸겠죠

 

그래서 다음날 밤
저는 통신본부로 갔고

터프티는 뒷방에서
암호전보기를 세팅해줬어요

 

난 길럼 씨에게
"거래 없음" 이라고 보냈죠

 

그게 끝이었어요

 

자넨 다음 날
귀환해야 했지

 

그렇죠

 

하지만 안그랬잖아?

 

보리스에겐 아내가 있었어요

 

명분상의..

 

듣자하니 그 아내도
교섭원인 것 같더군요

 

당신이 한때 저에게
'여자에 대한 네 직감을 믿으라' 하셨죠

이 여자가 왠지 보물을
갖고있다는 직감이 오더군요

 

보리스가 외출한 밤
난 그녀의 호텔로 가봤죠

- 보리스는 마무리 안하고?
- 알아요. 행동수칙을 어긴거죠

 

하지만 저만의
계획을 갖고 움직였어요

 

당신 남편은
정말 쓰레기인 것 같군요

 

난 그냥 당신이 괜찮은지
확인하러 온거예요

 

그 때문에 돌아오지 않았다고?

 

돌아왔어야 했죠

 

보리스는 막다른 길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나는..

 

그녀에게서 뭔가를
감지할 수 있었어요

 

어떤.. 비밀을

 

그래서 어떤 식으로
그 비밀을 꺼내려 했었나?

 

난 마이클 트렌치라는
사업가로 위장했어요

 

휴가철 로맨스 컨셉으로

 

내 휴가도
즐길 겸 말이죠

 

난 당신이 누군지 알아요

 

당신의 상관과
얘기하고 싶어요

 

콘트롤 말이에요

 

교섭할 건이 있어요

 

꽤 큰거죠

 

난 서방세계에서
새 삶을 원해요

 

이게 조건이에요

 

그들에게 전하세요

 

이봐요, 모든 교섭에
응해주리란 보장은 없어요

 

내용을 좀 더 말해주지 않으면
나로선 할수 있는게 없어요

 

만약 내가 모든걸 말해버리면

 

내 목숨을
당신 손에 맡기는 거라구요

 

다른 사람들의 목숨도..

 

결국 그녀는
내게 교환내용을 말해줬죠

 

그녀의 비밀

 

아니..

 

모든 비밀의 근원을요

 

난 서커스에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그녀는 자세한 내용은
전하지 말라고 내게 당부했죠

- 그러겠다 했고?
- 네

 

난 정말이지..

 

이렇게 큰 건을 잡다니
믿을수가 없을 지경이었죠

 

난 통신본부로 갔고

 

서커스에 전보를 보냈어요
"긴급, 최우선사항"

 

전향하려는 모스크바 요원을
확보했다고만 했죠

 

넌 돌아갔어야 했어
본부에서 나한테 잔소리하잖아

 

도대체 네가
뭔짓을 하고다니냐고

 

꺼져

 

그리고 나서는?

 

난 내가 서커스의
하수인일 뿐이란 걸 알아요

더럽고 쩨쩨한 일들을
떠맡는 존재

 

난 그저 내가..

 

직접 이 건을
가져오고 싶었어요

그래, 자네의 심정은 이해하네

 

뭔가를 해내고 싶었겠지

난 '그녀가 서커스의 안위에
필수적인 정보를 쥐고있다'고 했죠

 

그밖에 더 말한것은?

 

스파이에 관한
정보라고 말해버렸죠

 

난 그저 합당한 주목을
끌고 싶었어요.. 그리고 난..

 

이것이 귀환 못한 이유라고도 했죠
배신하고 도망간 게 아니라고..

 

- 그리곤 뭘 했나?
- 답신을 기다렸죠

 

한참을 대기했어요
이슬람 기도소리가 들렸으니까

새벽 3시 반
이었다는 거죠

 

그때 회신이 왔어요

 

"수신했음"

 

그게 끝
아무것도 없었어요

 

납득이 안갔죠. 마치 일부러
시간을 끄는 것 같은..

 

그다음엔 어떻게 됐나?

 

그리고는 갑자기..

 

러시아놈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아주 능숙하더군요
나라면 그보다 못했을 거예요

 

꽤나 명확한 암시였죠
그녀에게 경고를 해줘야 했어요

 

(터키어) 하싼, 전화좀 써도 돼?

그래, 저쪽에 있는거 써

 

제발, 제발 받아줘

 

그녀를 미친듯이 찾았지만 공항엔 없더군요
비행기록을 다 뒤져보기까지 했어요

 

그리고 항구쪽에 가봤는데

 

놈들이 그녀를
오데사 행 배에 태웠더군요

 

이게 제가 아는 전부예요

 

나는..

 

살아오면서 온갖 험한 짓은
다 해봤죠. 그런데..

 

도저히 그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어요

 

그 여잔
내 타입도 아니라구요

 

난 그녀를 빼내와야 해요
그녀에게 진 빚이죠

 

'칼라'가 널 찾고있을거야

 

모든 사람들이
날 찾고있죠

 

자네를 여기
머물게 할 순 없네

 

안전하지 못하니까

 

"난 '나랑 잘수는 있지만
난 여전히 네 상사야'라고 했지"

 

"그랬군..
자네가 좀 알아둘게 있는데"

"저번주에 누군가
가짜 여권으로 파리에 입국했대"

"- 그래서?
- 그게 리키 타르 였어"

 

"왜 그걸 나한테?"

 

"- 우연일수도 있지만..
- 넌 정말 교활한 새끼야, 토비"

"그냥 너희 '폐하'한테로 꺼지고"

"자꾸 네 싸구려 쑈에
날 엮으려 들지 마"

 

"토비 에스터하스:
'우연일수도 있지만..'"

 

"빌 헤이든 씨가
말을 끊고서"

"넌 정말 교활한 새끼야, 토비"

 

"그냥 너희 '폐하'한테로 꺼지고"

"자꾸 네 싸구려 쑈에
날 엮으려 들지 마"

 

피곤해 보이세요

 

잠을 잘 못잤어

 

좀 해줘야 할게 있네, 피터

 

당직 사무실에 있는
지난 11월의 통신기록이 필요해

 

난 이제 자네를
호랑이굴로 보낼 수밖에 없네

 

만약 자네가 잡히면

 

나에 대해서
언급해선 안되네

 

미안하네만
자네 단독범행인거야

 

- 지난 11월요?
- 그래

 

어서오세요 길럼 씨

 

고마워요, 브라이언트

 

가족은 별일없죠?

 

- 네. 오늘은 기록소에 볼일이 있어요
- 알겠습니다

 

가방에는
노란 딱지를 붙이셔야 해요

 

고마워요

 

- 좋은 아침입니다, 길럼 씨
- 좋은아침, 알윈

 

- 그 가방 맡아드려요?
- 고마워

 

소지품 딱지요, 길럼 씨

그거 안하면 저 죽습니다
새로 생긴 절차예요

 

그럼 딱찌 떼시게

 

고마워

 

- 샐리, 반가워
- 안녕 피터

 

- 이번 주말에 뭐해?
- 그게.. 있잖아

 

이모들 보러 가

 

그랬구나

 

D번 복도로 가

 

두번째 자료는
오른쪽 중간 쯤

세번째는
그 다음 벽장에 있어

고마워

 

여보세요
기록소의 알윈입니다

 

길럼 씨와
통화할 수 있습니까?

 

그분의 자동차 수리공인데요

 

말씀 드려보죠
잠시 기다리세요

 

- 아, 깜짝이야!
- 전화왔어요

 

- 누군데?
- 외부에서 온 전화예요

 

여깄습니다

 

- 여보세요?
- 차 기어박스가 나갔더군요

젠장, 그 고물
고칠 수 있겠소?

좀 힘들겠네요
새로 갈아야겠는데요

 

일단 대리점에 연락부터 하세요
전화번호 아시나요?

 

아뇨

 

잠시만요
알윈!

 

- 알윈
- 네?

 

내 가방좀 갖다줄래?

 

- 저 그게...
- 잠깐이면 돼

 

고마워

 

잠시만 기다려요

 

- 여보세요?
- 말씀하세요

 

- 네. 9 4 6 - 0 3 3 5
- 바로 전화 해보죠

고마워요

 

피터 길럼

 

잠깐 좀
볼 수 있을까?

 

퍼시가 급하게 널 찾고있어
당장 5층으로 와줬으면 하는데

 

네 그러죠

 

이것 좀 리프트로 내려줄래?

2층으로 좀 보내줘
또 딱지 쓰기 귀찮아서 말야

그러죠

 

그래, 요즘은 뭘 하고있나?
성모께 기도하는 것 말고

 

몇몇 아랍쪽 투자계획이
꽤 유망해 보이더군요

 

그것 외엔
탁구실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죠

아랍인들..

 

빌릴 수는 있어도 사올 순 없지
안그런가 빌?

 

요즘 리키 타르는
잘 지내나?

 

그럼요. 우리는 매일 오후
홍차를 마시죠

 

- 자네 둘이 논의했던 사안을 알고 싶네
- 그녀석 영광이겠는데요?

 

그 태도는 뭐야?

 

이건 이스탄불 동지의 목을 딴
배신자에 대한 얘기야

너희 부서에서 나온
변절자에 대해서 말이야

난 지금 너한테
적과의 모의를 추궁하고 있는데

그딴 태도는 집어치워!

 

감방 한번 가볼래?

 

글쎄.. 전
그를 못본지 오래됐어요

 

추궁할 문제나 그냥 내놓고
귀찮게좀 굴지 마요!

그래.. 리키가 얼마 전
파리에 나타났다. 놀랐나?

아뇨, 리키에 관해선
놀라울 것이 없죠

저번 달 3만 파운드가 그의 계좌에
비밀스럽게 입금된 것은

좀 충격이려나?

 

자네 부하가 변절했어, 길럼

한달 전 놈들에게 가더니
이젠 우리에게 돌아오려 해

- 뭣때문에?
- 그런 의문은 접어두셔

혼란을 일으키려는
수작일 뿐이야

우리가 헛물이나 계속 켜도록
개소리를 퍼뜨리는 거지

요점은 이거야

 

그가 돌아오려 하고 있어

 

놈을 발견하면 즉시
여기로 달려와. 알겠어?

다른 놈 말고
바로 우리들에게 말야

 

나가봐

 

피터?

 

고마워, 벨린다

 

별일 없었겠죠?

 

- 조지선배를 만나러 호텔에 가야겠어요
- 호텔에 안계세요. 장소를 바꿨죠

 

조지선배?

 

길럼 씨..

 

너무 늦게 돌아와서 죄송해요

 

리키는 우릴
도와주고 있네, 피터

 

그의 모든 모험담을
우리에게 얘기해줬지

 

이놈은 이중간첩이예요, 선배

스파이따윈 없어요
다 모스크바에서 꾸며낸 거라구요

칼라가 저놈을
3만 파운드에 매수했어요

네놈때문에 저걸 훔쳐냈어

우리편 한테 스파이짓이나 했다구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알아?

리키

이리나의 정보 때문에
서커스에 전보를 쳤다고 했지?

 

- 그랬죠
- 날짜가 언제였어?

날짜는 얼어죽을!
전보따윈 없었어요

- 모든게 날조라구
- 11월 20일이요

 

분명 11월 20일
저녁 때일 거예요

 

"..KGB사령부 사람들이
다들 미친듯이 웃어댔다고.."

 

- "그녀가 말하길 칼라는.."
- 11월 20일 페이지가 없어

누군가 흔적을 지우고 있군
..물론 자네가 이걸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그럼 그 돈은 뭐예요?

스파이를 보호할 수 있다면
칼라에게 3만 파운드는 비싼 게 아니지

 

서커스의 누군가가
리키에 대해 알아냈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를 모함하려 한 것이겠지

"서커스가 금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모스크바산 쓰레기다"

 

리키를 데리고 있다는걸
왜 말해주지 않았죠?

 

..내가 서커스에서
붙잡힐 경우를 대비하셨군요

전 좀 쉬러갈게요

 

분석할 자료가 많으시겠어요

 

올라와보게

 

그를 한번
만난 적이 있네

 

'칼라'를

 

55년도에..

 

KGB 본부는 숙청에 숙청을 거쳐
산산조각이 나 있었고

요원의 절반이 떠나버렸지

 

난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들을 불러모았어

 

수백명을 말야

 

자기 이름이 거스트만이라고
하던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러시아로
돌아가던 중이었어

그리고 우린 그가 분명
처형당할 것이라 확신했지

비행기가 델리에서
24시간동안 대기했는데

그 시간동안 계속 그에게
우리에게 투항하라 설득했었지

죽으러 돌아가지 말고..

 

방이 참 좁았어

 

난 여기에,
그는 저 쯤에 앉아있었지

 

미국인들이 그를 고문했더군

 

손톱이 하나도 없었어

 

엄청나게 더웠는데

 

난 너무 피곤했고, 후딱 끝내고
빨리 집에 가고싶은 생각 뿐이었어

 

앤 과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거든

 

난 평범한 어조로

"서쪽으로 오면
편안한 삶을 제공해주겠소"

 

"심문을 하고 나서"

 

그가 뭐라던가요?

 

"아내를 생각해봐요"

 

"결혼 했죠?"

 

"자, 여기 담배좀 가져왔어요"

 

"내 라이터를 쓰세요"

 

"그녀가 합류하도록 처리해 줄 수 있어요
우린 교섭거리가 많답니다"

 

"만약 당신이 돌아가면, 그녀는 격리당하겠죠
아내를 생각해보세요"

"아내를.."

 

난 계속..

 

빌어먹을 아내 얘기만
지껄이고 있었어

 

나에 관한 얘기까지
쓸데없이..

 

물론 난 거기서
그만두고 나왔어야 했지만

 

왠지 그를 구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 여겨져서, 계속 했지

 

"당신이랑 나는
별로 다르지 않은 존재요"

 

"우린 상대방 체제의 약점을
찾는 것에 인생을 바쳤죠"

 

"이젠 알 때도 되지 않았소?"

"당신네나 우리나
그럴만 한 가치가 별로 없다는 것을.."

 

아무 말도 안하더군

 

단 한마디도..

 

그리고 다음날 아침
그는 자기 비행기로 돌아갔어

 

내게 담배를 돌려줬는데
손도 안댔더군. 골초인 걸로 아는데

 

그리고 뻔히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조국으로 돌아가버렸지

 

내 라이터는 가져갔더군

 

선물로 받았던건데

 

"앤이 조지에게"

 

"온 사랑을 담아"

 

그게 '칼라'..

 

투항하지 않고
죽으러 돌아갔군요

 

그래, 그걸 보고 녀석도
꺾을 수 있는 상대란 걸 알게됐지

 

왜냐면 그는 광신자고..

 

광신자는 항상 믿음에 대한
은밀한 의혹을 품고있으니까

 

어떻게 생겼던가요?

 

기억이 안나

 

오늘부터는 말야, 피터

 

그들이 널 감시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어야 해

 

혹시 정리해 둘 것이 있다면

 

지금 해둬야 해

 

거의 다 됐어

 

어휴 진짜 이놈들

 

가끔은 다들 단체로
바보가 된 것 같다니까

 

다른 사람이 생긴거라면
그냥 말해줘도 돼

 

난 성숙한 어른이니까

 

그래요. 정말이지
멋진 크리스마스가 될거예요..

 

잠시 실례할게요

 

피터, 준비됐지?

지금 틀어

 

여러분 다같이!

 

- 반갑네 제리
- 조지선배

 

- 피터 왔나?
- 안녕

 

짐 프리도가 피살된
그날 밤에 대해 말해줬으면 하네

 

자네가 당직이었지?

 

네, 콘트롤이 그날 밤
나를 배치시켰죠

 

누군가가 지금
특수임무를 수행 중이라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이건 해외지부 에서 온 것인데
헝가리 뉴스속보입니다

 

"가짜 헝가리 신분증으로 입국한
영국 스파이가"

"부다페스트에서
모 헝가리 장군을 납치하려 했다"

 

"그는 총에 맞았고
긴급히 체포당했다"

 

어떻게 처리할까요?

 

우리는 모르는 일이었다고
발표할까요?

 

저는 브리핑을 해야 합니다

 

콘트롤은 아무런 대답도
안해줬어요

그래서 난 행동수칙에 따라
비상연락망을 돌렸죠

 

우리 집에 전화했었지?

혹시나 베를린에서
돌아오셨을까 싶어서요

뭐라고 했었나?

 

-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사모님

 

저는 사무국의
제리 웨스터비 라고 합니다

 

비상사태가 발생했다고 했죠

부인께선 선배가 아직
안왔다 했고, 그게 다였어요

계속해봐

아주 생 난리가 났었죠

 

군대에선 국경의
헝가리 탱크에 대해 떠들어댔고

레이컨과 장관은 문밖에서
소리를 질러댔죠

하늘이 도우셨는지
빌 헤이든이 갑자기 나타났어요

- 헤이든 씨
- 나중에 얘기해

헤이든 씨!

 

다 나가!

 

- 뭔 일이야?
- 그게..

 

클럽에서 수신테이프로
대충 봤으니까, 설명해봐

 

짐 프리도가 총에 맞았어요

 

헝가리 대사에 연결해줘

 

너희 주인한테 전해

프리도의 털끝 하나라도
건드리지 말라고!

토비한테 헝가리 지부에
연락하라고 해

알겠습니다

 

다른 소식은 없었나요?

 

오 맙소사

 

그의 아파트로 가서
관련된 모든 걸 없애야 해

 

헤이든이 클럽에서
소식을 들었다고?

 

새빌 사교클럽이지

새벽 1시엔 수신테이프가
돌아가지 않았을텐데, 어떻게?

 

- 이런 맙소사
- 피터..

- 빌 헤이든이 어떻게..
- 네가 생각하는 그런게 아냐

- 그럼 어떻게 안거죠?
- 그는 우리집에 있었으니까

 

여행은 잘 했나?

 

그래

 

꽤 즐거웠지

 

지나가던 길이었는데
잠깐 들러봤어

 

앤은 잠자리에 있었는데
한사코 일어나겠다 하더군

곧 내려온다고 했어

 

내가 놔둔거야
붓질이 정말 형편없지

 

하지만 앤은 좋아하더군

 

왜 아직 안내려오지?

 

계속 가봐

 

어서, 얘들아
쫒아가 봐

 

잘 해봐, 빌!

 

- 특기가 하나 생겼지?
- 네

 

이리 와보렴

 

저기 있는 사람은 누굴까?

 

모르겠는데요

 

그는 누굴까?

 

거지인가?

 

도둑?

 

왜 이쪽을 안보고있을까, 응?

 

너라면 아이들이 자동차랑
뛰어노는 걸 구경 안하겠어?

 

저사람은 뭐가 문제일까?
우릴 안좋아하나?

 

난 이상한 사람이 주변에
얼쩡거리는 게 거슬려

그가 앨비스를
훔치려는 건지도 몰라

 

- 앨비스는?
- 영국 최고의 자동차죠

 

똑똑한녀석

 

부다페스트 임무는
어떻게 받은건가?

 

콘트롤이 자기 아파트로
저를 불렀죠

 

썩은 사과가 있어. 짐

 

우리가 찾아내야 해

 

자넨 그것에 대해
무슨 생각을 했었나?

 

콘트롤의 음모론 말야

 

미친 소리라 생각했죠

 

우리 다섯명 중
하나라는 건 알아

 

자네는 암호명 하나만
알아내 오면 돼

 

퍼시는..

 

팅커(Tinker)로

 

빌 헤이든은..

 

테일러(Tailor)로

 

로이는..

 

솔져(Soldier)

 

세일러(Sailor)는 뺐어
테일러(Tailor)랑 너무 비슷하잖아

그리고 리치맨(Rich Man)은
좀 안어울리니까..

 

토비는..

 

푸어맨(Poor Man) 으로 정하지

 

그리고 5번째는?

 

조지?

 

미친 소리라 생각했죠

 

당신들 중 누구든지
배신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완전히 정신나간 소리죠

 

하지만 자네는 실행했잖아

 

왜지?

 

콘트롤이 하라고 했으니까요

 

임무는 임무잖아요?

 

나는 역에서 장군의 심부름꾼 인듯 한
사람을 만났죠

 

그 웨이터는
많이 당황했던 것 같아요

간단히 끝날
작전이어야 했는데..

 

놈들은 나를
어떤 군용병원에 데려갔어요

 

그리고는 나를
수송기에 태우더군요

 

별자리를 보고
동쪽으로 향하는 걸 알았죠

 

그리곤 놈들은 나에게..

 

얼마나 시간이 지난건지..

 

몇주, 아니 몇달일지도..

 

놈들에게 뭘 말했나?

 

모든 것을요

 

관련자들 모두 탈출할 수
있을 동안은 버텨봤죠

 

어땠나요?

 

헝가리의 내 연락책들
다 탈출했나요?

 

아니. 다들 당했어

 

사람들은 자네가 몸을 사려서
다들 당한거라 여기고 있지

 

심문자들이 다들 나간 후
그 키작은 친구가 나타났어요

 

신부처럼 생겼더군요

 

그때부터
진짜 심문이 시작됐죠

마지막까지 지킨 정보는 있었나?

 

스파이 이야기

 

콘트롤의 정신나간 음모론

 

놈들이 절대 알아낼 수 없도록
내마음 깊숙히 묻어뒀죠

 

- 참 웃기는 일이었죠
- 어째서?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

 

그들이 원했던 정보는
콘트롤이 어디까지 알아냈느냐 뿐이었죠

 

이 여자를 알고있나?

 

아니, 모르는 여자야

 

퍼시에게
우리가 한 일을 전해라

 

놈들이 나에 대해서
뭔가 묻던가?

 

 

키작은 친구만 묻더군요

 

그가 나에 대해서
뭐라고 하던가?

 

그는 어떤 라이터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걸 자꾸 딸깍이며
내게 보여주려 하더군요

 

새겨진 각인을 보여줬는데

 

- "조지에게..."
- "...앤으로부터"

 

"온 사랑을 담아"

 

'칼라' 로군

 

'조지에게
앤으로부터
온사랑을 담아'

 

뭔가 이상했어요

 

놈들이 날 영국으로
돌려보내더군요

 

난 곧바로
보고를 하러갔죠

 

병원에서 보고를 하고있는데
손님이 찾아왔다더군

누구요?

 

토비 에스터하스

 

그가 짐에게
1000파운드와 앨비스를 주고는

 

메시지를 전했대
"너는 죽은거다. 돌아올수 없다"

"한가롭게 살아가며
모든 걸 잊어라"

 

"콘트롤의 음모론이나.."

 

"팅커, 테일러
그 모든 것들을"

 

여기서
도대체가 말야

토비는 '팅커, 테일러'라는
암호명을 어떻게 알았을까?

 

"이리나는 KGB사령부 사람들이
다들 미친듯이 웃어댔다고 했다"

 

"'칼라'는 이것을 아주
자랑스러워 했다고 한다"

"서커스가 금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모스크바산 쓰레기다"

 

"이리나는 KGB사령부 사람들이
다들 미친듯이 웃어댔다고 했다"

 

"..그 주변에 호텔을 잡았죠
방이 정말 더럽더군요.."

 

"이리나는 KGB사령부 사람들이
다들 미친듯이 웃어댔다고 했다"

 

"'칼라'는 이것을
아주 자랑스러워 했다"

 

"서커스가 금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쓰레기다"

 

이 미팅은 절대 비밀이네
알겠는가?

 

물론입니다 장관님

 

이 도시 어딘가에서
퍼시 일행이

'마술'의 정보책을
접선하는 집이 있습니다

레이컨이 분명히 일러뒀을텐데?
'마술'에 대해 관여하지 말라고

저는 레이컨의 조언을
따른 겁니다

콘트롤의 자취를
따라가 보라 했잖나

별로 건전한 조언은 아니군
콘트롤이 남긴 난장판을 보면 말야

그것때문에 퍼시가..
굳이 말하자면, 내가

우리 힘을 되찾으려던
작업이 늦어졌다구

퍼시 일행이 만나던 남자는
폴랴코프란 사람입니다

 

장관께선 아마 그의 역할이
'마술'의 정보조달이라 생각하시겠죠

그의 진짜 역할은
스파이에게서 정보를 받아

 

'칼라'에게 넘기는 것입니다

 

그.. 그건 불가능해

 

가능하게 되었죠

 

직접 재무부를 설득해 마련한
그 집에서, 당신들 덕분이죠

'마술'의 정보는 진짜였어
금덩어리 였다구

 

단지 푼돈 사이에서
반짝일 수 있는 만큼이었죠

콘트롤은
'마술'의 기적을 믿지 않았지만

당신들은 게으르고 탐욕스러워서
콘트롤을 쫒아내고, 칼라를 앉힌거죠

 

당신은 미국과
정보교환 협정을 열어놨고

서커스로 들어온 미국정보는
크렘린으로 들어가게 되는거죠

'마술'의 정보, 즉
'칼라'가 준 금덩어리는

 

당신들에게 던진 미끼가 아니라
미국에게 던진 것이었죠

 

자 이제

 

그 일에 대해
칭찬받고 싶나요?

 

이제 어쩌지?

 

우린 스파이가 탐내는
한가지를 가지고 있죠

 

- 내가 파리에 간다면...
- 가야해

내가 파리에 가게 된다면

 

이리나를 빼 오겠다고
약속해주세요

 

방법은 알아서 짜내시구요
난 이짓 그만둘거예요

 

난 가족을 갖고싶어요
당신들처럼 되기 싫다구요

반드시 빼내와요!

 

최선을 다해보겠네, 리키

 

어라?
안녕하세요 조지선배

안녕

 

충성심이란 것에 대해
논해보자구, 토비

 

콘트롤이 자네를 영입했지?

 

비엔나의 박물관에 숨어
쫄쫄 굶고 있었다지?

수배자였고

 

네 목숨을 살렸다고 들었어

 

하지만 그와 퍼시 중에서

어느쪽에 붙을 지 결정할 때가 왔을때
자넨 전혀 망설이지 않았지

 

이해는 가. 아마도
자네의 전쟁경험 탓이겠지

 

자네의 편 바꾸는 능력 덕에
이렇게 오래 살아남았겠지

 

어떤 주인이든 섬기는..

 

저.. 이, 이게 다
무슨 얘깁니까? 조지선배

 

그동안 섬겼던 주인이
누구냐는 얘기지, 토비

 

정보가 새고 있었네, 토비

 

누군가 서커스에서
자료를 계속 빼내갔지

 

아뇨, 아니예요

 

뭔가 오해하신 겁니다

 

자료들은 러시아 담당관에게
전달됐어. 그렇지?

 

 

그래요. 내가 전달했어요

 

하지만 퍼시도 했죠

 

빌 헤이든

 

그리고 로이 블랜드도..

 

겉으로 보이는 게
늘 진실은 아니란걸 아셔야 해요

 

보세요, 모스크바는 폴랴코프가..

 

자기들 사람인줄 알아요

우린 애매한 정보만 넘겼어요

그저 놈들 상관이
기뻐할만 한 푼돈을요

 

하지만 폴랴코프는
우리 사람이예요

- 그는 큰 작전의 일부일 뿐이예요
- '마술'작전 말이지

 

그래, 나도 알아

 

조지선배

 

- 제발요, 너무하시네요
- 누가 짐 프리도에게

팅커, 테일러에 대한
메시지를 보냈지?

 

- 로이 블랜드요
- 코니와 제리를 제거하라 한건?

로이.. 아니 빌 헤이든인가?

모르겠어요, 둘중 하나예요

 

어쩌면 퍼시.. 아니지

 

이런, 누군지 모르겠어요

 

넌 그냥 심부름꾼이군

 

그들 사이에서 뛰어다니며

'마술'을 위해선
뭐든지 하는..

 

난 너희 정보의
근원에 대해 다 알고있지

 

그리고 너희가 모르는
뭔가도 알고있어

 

난 그가 누군지 알아

 

'칼라' 지

 

너희 중 한명이 폴랴코프에게
왕관을 건네준거야

 

- 난 몰랐어요
- 자네 아직 수배중인가?

- 선배, 난 몰랐다니까요..
- 자네는 편을 잘못 골랐어

아니예요, 좀 믿어주세요

선배, 제발요

 

충성할게요

 

충성합니다

 

절 돌려보내지 마세요

 

제발요, 선배

 

돌려보내지 마세요

 

주소를 내놔

 

폴랴코프를 어디서 만나나?

 

야, 조용히 좀 해!

 

무슨일이죠? 누구세요?

 

- 맥크레이그 부인이시죠?
- 그런데요

 

- 안전 신호는 뭐죠?
- 환풍구요

열어두면 안전
닫아두면 들어오지 말라는 거죠

 

녹음기는 어딨죠?

 

피터?

 

"모두 도망가버린 그곳에 혼자 남은
그 소년은 불타는 단상에 서있었다"

"시체들 너머 밝게 빚나던
전투의 잔해에 붙은 그 불꽃 속에"

"그는 폭풍우를 호령하듯
아름답고 당당하게 서있었다"

"비록 아이의 모습이나
자랑스러운 피의 아들"

"불꽃이 덮쳐오고.."

 

어서 열어

 

모두들 널 찾고있어, 리키

- 널 찾으면 산채로 가죽을 벗길걸
- 찾으라고 이러는 거야

 

넌 가봐. 벤
책이랑 열쇠는 두고

 

아니, 벤은 여기 있어야돼

 

"리키 타르: 서커스의 안위에
필수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음"

 

조지

 

서커스에
택시가 접근합니다

 

팅커

 

테일러

 

솔져가 오네요

 

'풀하우스'

 

- 좋아, 읽어봐
- "퍼시가 개인적으로 리키에게"

 

"당신의 요청에 응하기 전에
해명을 요구함"

 

"인용 - 서커스의 안위에
필수적인 정보 - 인용 끝"

 

"이것은 유효하지 않다
추가적인 정보를 보내라"

역시 퍼시!
또 시간을 끄는군

충고하지, 벤
이 조직엔 허접한 인간이 많아

절대 신용할수 없지

 

모임이 끝났어요

 

다들 떠나는군요

 

(러시아어) 우리가 발각됐을 땐
뭐라 변명해야 하지?

 

좋아, 그 스위치 껐어?
확인좀 해봐

 

접선할 때 자네가 꼭
관여하도록 해

리키 녀석이 도망치기 전에
가로채서 제거할 수 있도록

 

난 외교사절이야

당신들 일행이 도착하면
그걸 꼭 상기시켜주길 바래

 

자네는 왜 기운이 없나?

모스크바에 가면
아파트와 훈장을 받을텐데

시베리아로 보내지는 쪽은
이 몸이라구

 

며칠 후에
날 추방할거라 하더군

 

모스크바에 가면
크리켓 경기가 정말 그리울게야

 

자네가 우리 집 뒷정리를
좀 해줬으면 하는데

 

할수 있으면 해주지

 

어린 여자애가 한명 있어
그애한테 돈을 좀 주겠나?

 

그럴듯한 변명도
좀 꾸며주게

 

그게 잘 넘어가면
사랑한다는 말 좀 전해줘

그게 다야

 

남자애도 한명 있는데
몇푼 쥐어주면 조용해질거야

 

난 심문관들의 수법을 잘 알아
대부분 내가 가르친거니까

 

그냥 반응하는거지

 

원한다면 오버좀 하고

 

한두가지
물어보고 싶은게 있어

 

짐 프리도에 대해서

- 제길, 내가 빼내왔잖아
- 그래 그래, 그랬지

그건 잘했어

 

난 칼라가 그를
죽이지 않은 게 놀라웠어

 

자네에 대한 배려로
참은 것이라 생각해야 하나?

 

프리도가 헝가리로 가기 전에
자네를 보러 갔었나?

 

그래..그랬었지

 

뭘 말하려고?

 

..네게 경고해주러 간 거였군

 

그는 내심 자네일 거라고
줄곧 생각했던거야..

 

자네도 그랬잖아?

 

난 설 자리를
선택해야 했어

 

도덕적인 만큼
미학적인 선택이었지

 

서방세계는 너무.. 추악해졌어

 

그렇지 않나?

 

칼라가 네게
서커스를 장악하라고 하진 않았나?

 

난 그의 똘마니가 아냐!

 

그럼 넌 뭔데? 빌!

 

난 자신의 목표를
정한 사람이지

 

앤에게 특별히
전해주고 싶은 것은 없나?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어
그건 좀 알아줬으면 좋겠네

칼라는 자네가
훌륭한 요원이라고 했어

우리가 유일하게
조심해야 할 존재라고

하지만 자네에겐
약점이 있었지

 

그는 내가
앤의 애인이라 알려지면..

자네는 날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거라 했어

 

그리고 그가 옳았지

 

어느정도는..

 

어느정도는 말이지

 

선생님 드리려고 만든거예요

 

난 더이상 네가
얼쩡거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부터 나한테
다가오지 마라

 

- 가서 다른 애들이랑 놀아
- 하지만..

 

그냥.. 그냥 가서
끼워달라 그래, 응?

 

나가 놀아! 빌어먹을 놈

 

얘좀 챙겨줄래? 제리

 

브리짓 오코너를 추모하며
( 2010년 9월 22일 49세로 사망.
이 영화의 연출, 공동작가였음 )